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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 용의자 체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18-03-28 11:34 조회 : 623회 좋아요 :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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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30代

20代 프로그래머 태국에 불러

게임조작 강요 감금·구타 살해

韓경찰, 베트남 공안 밀착공조

공개 수배 9개월 만에 붙잡아

2015년 20대 한국인이 잔인하게 구타당한 뒤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파타야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형진(34)이 도피 28개월 만에 베트남에서 체포됐다. 사건이 알려진 시점은 지난해 7월로 이때 경찰의 공개수배를 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태국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불법 도박 사이트의 프로그래머 A(사망 당시 25세) 씨를 구타해 살해한 혐의로 베트남에서 체포된 김형진에 대해 현지 수사기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진은 2015년 9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A 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인 뒤, 여권을 빼앗아 감금하고 도박 사이트의 프로그래머로 일하게 했다. 김형진은 부하 직원인 공범 윤모(33) 씨와 함께 A 씨를 마구 때리면서 승률 조작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지시했고, A 씨가 도망치려 하자 붙잡아서 또다시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결국 같은 해 11월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잔혹한 범행 수법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당시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발견된 A 씨의 몸에는 구타와 고문의 흔적이 선명했다. 얼굴과 가슴 중앙 뼈가 함몰됐고, 갈비뼈 7대와 앞니 4개 등이 부러졌으며 손톱도 대부분 빠져있었다. 얼굴과 온몸엔 멍 자국이 선명했다. 당시 촬영된 엘리베이터 CCTV 영상에는 김형진이 얼굴에 붕대를 두른 A 씨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형진은 베트남으로 달아났고, 윤 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한 뒤 ‘김형진이 범인’이라고 주장했었다.

김형진은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 간 밀착 공조의 성과로 체포됐다. 경찰은 김형진을 공개 수배한 뒤 19건의 제보를 받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제보까지도 직접 확인하며 수사망을 좁혀 갔다. 결국 지난 12일 밤 김형진이 호찌민에서 400㎞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 다음날 호찌민 공안(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호찌민 공안은 현지에 수사관을 급파해 14일 김형진을 체포했다. 김형진의 국내 송환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송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현지 수사와 추방 등 절차를 거쳐 1∼2개월 정도 후에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수사기관이 우리 경찰의 공조 요청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베트남과) 과학수사 교류를 꾸준히 해오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온 성과”라고 자평했다.


기사출처 :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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